2025년 사망원인통계, 사망자는 늘었지만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내렸다
- 2025년 사망자는 36만 2,968명, 인구 10만 명당 조사망률은 712.6명이다. 사망자의 54.7%가 80세 이상이었고,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285.3명으로 전년보다 9.3명 낮아졌다.
- 사망원인 1위는 암(10만 명당 177.1명)이고 심장 질환, 폐렴이 뒤를 이어 세 가지가 전체 사망의 42.7%를 차지했다. 패혈증은 두 계단 올라 8위가 됐다.
- 자살률은 27.8명으로 4.7% 내렸지만 10대는 8.6명으로 7.5% 올랐다. OECD와 비교하는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24.9명으로 OECD 평균 10.9명의 두 배를 넘는다.

9월 22일 나온 2025년 확정 통계
국가데이터처는 9월 22일 「2025년 사망원인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2025년에 일어난 사망에 대해 그해 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16개월 동안 접수된 사망신고서를 모아 집계한 확정 통계로, 지난 2월에 나온 잠정 통계와는 숫자가 다를 수 있다. 사망원인은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에 따라 사망에 이르게 한 근원 요인, 즉 원사인을 기준으로 분류한다.
2025년 사망자는 36만 2,968명으로 전년보다 4,399명(1.2%) 늘었고, 보도자료가 싣고 있는 1983년 이후 추이에서 2022년(37만 2,93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하루 평균으로는 994명이 숨졌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712.6명으로 1.4% 올랐다. 사망자 가운데 80세 이상이 54.7%로 절반을 넘었는데, 10년 전보다 13.9%p 늘어난 비중이다.
반면 지역과 연도에 따라 다른 나이 구조를 맞춰 계산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표준인구 10만 명당 285.3명으로 전년보다 9.3명 내려갔다. 시도별로는 서울(242.7명), 세종(261.4명), 경기(270.0명)가 낮았고 경북(320.8명), 충북(316.5명), 경남(316.1명)이 높았다.
열 가지 사망원인과 순위 변화
10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패혈증, 고혈압성 질환, 간 질환 순이다. 이 열 가지가 전체 사망의 67.2%를 차지했고, 암·심장 질환·폐렴 세 가지만으로 42.7%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패혈증이 두 계단 올라 8위가 됐고, 고혈압성 질환과 간 질환은 한 계단씩 내려가 9위와 10위가 됐다.
암으로 숨진 사람은 9만 203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24.9%이고, 암 사망률은 177.1명으로 전년보다 1.6% 올랐다. 암 종류별로는 폐암(38.9명), 간암(20.4명), 대장암(19.1명), 췌장암(17.0명), 위암(13.7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폐렴 사망률은 60.8명으로 전년보다 1.8명 늘었다.
나이대별로 보면 10대부터 40대까지는 자살이, 50대부터는 암이 사망원인 1위다. 80세 이상에서는 암(16.2%), 폐렴(11.9%), 심장 질환(10.3%) 순으로 비중이 컸다.
자살률은 내렸지만 10대만 올랐다
2025년 자살 사망자는 1만 4,144명으로 전년보다 728명(4.9%) 줄었고,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7.8명으로 1.4명(4.7%) 내렸다. 남자(39.7명)와 여자(16.0명) 모두 전년보다 낮아졌고, 남자가 여자의 2.5배다. 하루 평균으로 보면 38.8명이 자살로 사망했다.
나이대별로는 10대만 달랐다. 10대 자살률은 2024년 8.0명에서 2025년 8.6명으로 7.5% 올랐고, 나머지 모든 나이대는 내렸다. 20대 이상에서는 남자의 자살률이 높지만 10대에서는 여자가 더 높았다. 자살은 10대부터 40대까지 사망원인 1위이고, 50대에서는 2위, 60대에서는 4위다.
국제 비교에는 27.8명이 아니라 OECD 표준인구로 나이 구조를 맞춘 연령표준화 자살률을 쓴다. 국가데이터처가 이 방식으로 계산한 2025년 한국 수치는 24.9명이다. OECD 공표 자료가 2023년까지라 국가데이터처가 직접 계산한 값이며, 38개국의 가장 최근 자료로 낸 OECD 평균 10.9명의 두 배를 넘고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 사이 1.7배가 된 치매 사망률
치매로 숨진 사람은 1만 6,321명으로 전년보다 9.0% 늘었고, 치매 사망률은 32.0명으로 2.7명(9.2%) 올랐다. 여기서 치매 사망은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상세불명의 치매로 인한 사망을 합친 것이다. 2015년 치매 사망률이 18.6명이었으니 10년 만에 1.7배가 됐다.
성별로는 여자(43.2명)가 남자(20.7명)의 2.1배이고, 전년보다 남자는 8.7%, 여자는 9.4% 올랐다. 치매 가운데 알츠하이머병 하나만 떼어 보면 사망률이 26.8명으로, 10대 사망원인 순위에서 6위에 올라 있다.
시사점
사망자 수가 1983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는 소식만 보면 건강이 나빠진 것처럼 읽히지만, 나이 구조를 맞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내렸다. 사망자가 늘어난 데는 고령 인구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고령층 사인 상위인 폐렴과 치매의 전체 사망률이 함께 오른 것도 같은 흐름으로 읽힌다.
자살률은 숫자를 비교할 때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27.8명은 조자살률이고 OECD와 견주는 수치는 24.9명이므로, 27.8명을 OECD 평균 10.9명과 바로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실제보다 크게 보인다. 기준을 맞춰도 한국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결론은 그대로이고, 전체가 내리는 가운데 10대만 오른 흐름이 이어지는지는 다음 해 통계에서 확인할 대목이다.
핵심 숫자
| 사망자 수 | 362,968명 (전년 대비 +1.2%) |
|---|---|
| 조사망률 | 712.6명 (인구 10만 명당) |
| 연령표준화 사망률 | 285.3명 (전년 대비 −9.3명) |
| 80세 이상 사망자 비중 | 54.7% |
| 암 사망률 | 177.1명 (전체 사망의 24.9%) |
| 3대 사인(암·심장 질환·폐렴) 비중 | 42.7% |
| 자살률 | 27.8명 (전년 대비 −4.7%) |
| 10대 자살률 | 8.6명 (전년 대비 +7.5%) |
| 연령표준화 자살률 (한국 2025년 · OECD 각국 최근 연도 평균) | 24.9명 · 10.9명 |
| 치매 사망률 | 32.0명 (전년 대비 +9.2%) |
출처
- 국가데이터처 · 2025년 사망원인통계 결과 (보도자료) · 2026-09-22
- 이데일리 · 지난해 36만명 숨져 역대 두 번째…자살률 하락 속 10대만 상승 · 2026-09-22